트럼프 "나에 대한 특검보고서 진술내용 총체적 헛소리"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에 의한 진술"
"닐조됐고, 전적으로 허위"
【웨스트팜비치(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전날 의회에 제출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에 나온 일부 악의적 진술들에 대해 "총체적 헛소리(total bullshit)"라고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 휴가를 보내기 위해 18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4.19.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전날 의회에 제출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에 나온 일부 악의적 진술들에 대해 "총체적 헛소리(total bullshit)"라고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친 뮬러 보고서에서 특정 사람들에 의해 이뤄진 나에 대한 진술은 트럼프를 미워하는 18명의 성난 민주당원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진술들은 날조됐고, 전적으로 허위(fabricated & totally untrue)라고 강조했다.
그는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결코 하지 않는 이른바 '메모(notes)'라는 것을 했던 사람들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증언하기로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고서에서 나에 관해 작성된 진술들에 대응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술 중 일부는 총체적 헛소리이며 단지 다른 사람을 좋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또는 나를 나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비판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특검 수사)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던, 불법적으로 시작된 사기(hoax)"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반박하고자 하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모를 했던 사람들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뮬러 보고서에 있는 한 가지 사례를 꼽았다.
2017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으로부터 특검이 임명됐다는 얘기를 듣고 보인 반응 부분이다.
이 내용은 당시 세션스 장관의 비서실장이었던 조디 헌트의 메모를 토대로 한 진술로,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으로부터 연방수사국(FBI) 국장 출신인 로버트 뮬러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담당할 특검으로 임명됐다는 얘기를 듣고 화를 내며 세션스 장관을 질타했다. 일이 이렇게 돼도록 법무장관은 뭐하고 있었느냐는 질책이었다.
진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맙소사. 이건 끔찍한 일이다. 내 대통령직의 끝이다. 나는 엉망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은 지금까지 나에게 일어났던 것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지적한 것은 자신이 했다는 발언에 대한 부분이 세션스 전 장관도 아닌 세션스 장관의 말을 전해들은 헌트 비서실장의 메모에 의한 진술이라는 점이다.
한 마디로 두 사람을 거치며 옮겨진 말의 내용도 부정확하고, 그런 얘기를 메모했다는 점도 의심스럽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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