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연계채널서 스리랑카 테러 관련영상·사진 유포

'알구라바미디어' 배포…'전사들' 언급

【서울=뉴시스】워싱턴 소재 사설정보업체 'SITE 정보그룹' 테러분석가 리타 카츠가 23일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와 관련해 "IS 연계 온라인 그룹이 IS 연계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스리랑카 특공대 형제들'이라고 주장하는 장면들을 유포했다"며 동영상 캡쳐로 보이는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은 카츠 트위터 캡쳐. 2019.04.2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온라인 플랫폼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 및 사진이 유포됐다. 지금까지는 스리랑카 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가 배후로 지목됐었다.

23일 아시아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IS 지지자들의 온라인 플랫폼인 알구라바미디어에 이번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배후를 암시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에는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명확한 주장이 담겨있진 않지만, 기독교와 서양 사람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말인 '크루세이더스(Crusaders·전사들)'라는 단어가 언급됐다. 동영상에는 또 "우리의 군대는 모든 곳에 남아있으며, 이교도들의 요새를 향해 폭발한다"는 말이 아랍어로 담겼다.

아시아타임스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이 이번 테러에 연루된 자살폭탄 테러범들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이 유포된 알구라바미디어는 IS 공식 채널은 아니지만 IS 지지자들이 이용하는 채널로 알려져 있다. 알구라바는 코란에서 무함마드의 발언으로 기록된 단어로, '낯선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워싱턴 소재 사설정보업체 'SITE 정보그룹' 테러분석가 리타 카츠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이른 오전 IS 연계 온라인 그룹이 IS 연계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스리랑카 특공대 형제들'이라고 주장하는 장면들을 유포했다"며 동영상 캡쳐로 보이는 관련 사진들을 게재했다.

카츠는 다만 "IS 공식 채널로 배포된 건 아니다"라며 "이 사진들의 출처는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지타 세나라트네 스리랑카 보건부장관은 전날인 22일 밤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부활절 테러 배후로 스리랑카 내 급진 이슬람단체 NTJ를 지목하면서도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있다. 그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이번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워싱턴 소재 사설정보업체 'SITE 정보그룹' 테러분석가 리타 카츠가 23일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와 관련해 "IS 연계 온라인 그룹이 IS 연계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스리랑카 특공대 형제들'이라고 주장하는 장면들을 유포했다"며 동영상 캡쳐로 보이는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은 카츠 트위터 캡쳐. 2019.04.23.

지난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번 테러는 현재까지 29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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