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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차포빠진 토트넘, 파죽지세 아약스와 UCL결승행 한판

등록 2019.04.30 14: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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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케인에 윙크스까지 부상 악령

강호 연달아 깬 아약스, 리그 배려로 체력 비축

 【런던=AP/뉴시스】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의 챔스리그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손흥민이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엔필드 트레이닝 센터에서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부상 중인 해리 케인 없이 30일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약스를 상대한다. 2019.04.29.

【런던=AP/뉴시스】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의 챔스리그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손흥민이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엔필드 트레이닝 센터에서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부상 중인 해리 케인 없이 30일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약스를 상대한다. 2019.04.29.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핵심멤버가 빠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파죽지세 아약스(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FI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토트넘은 5월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약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가시밭길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다. 조별리그 B조에서 승점8(2승2무2패)로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득실이 -1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16강에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은 토트넘은 8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력한 우승후보 맨체스터시티를 합계스코어 4-3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이 8강 2경기에서 홀로 세 골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안컵에서 4강에 오른 적은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출범한 이후엔 첫 4강 진출이어서 더욱 뜻깊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상 선수 발생이 뼈아프다.

주포 해리 케인이 지난달 10일 맨시티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나간 후 아직까지 그라운드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재활에 힘을 쏟아 27일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목발없이 걷는 케인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아직 뛸 정도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Tottenham Hotspur manager Mauricio Pochettino, right and assistant manager Jesus Perez oversee a training session at Enfield Training Ground, London, Monday April 29, 2019. Tottenham Hotspur will play Ajax in a Champions League semi final soccer match on Tuesday. (John Walton/PA via AP)

【런던=AP/뉴시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오른쪽) 감독과 헤수스 페레스 토트넘 수석코치

중원을 종횡무진 누벼온 해리 윙크스가 29일 사타구니 수술을 받으면서 중원에서 이탈했다. 무사 시소코가 복귀했지만 윙크스의 결장도 아쉽다.

여기에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인해 1차전 출장이 불가능하다. 맨시티와 8강 2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조별리그에서 받은 2장의 경고와 합쳐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 출전이 무산됐다.

반대로 아약스는 그야말로 기세등등하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는 조별리그서 두 차례 무승부를 끌어냈고 토너먼트에 들어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거물급 팀들을 차례로 꺾으며 이 자리까지 왔다. 1996~1997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이후 23년 만에 다시 큰 무대를 밟았다. 

당시 아약스는 루이스 반할 감독의 지휘 아래 마르크 오베르마스, 야리 리트마넨,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프랑크 데부어, 에드윈 반데사르, 노르딘 부터 등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4강에 올랐다.

이번에도 젊은 선수들의 든든한 피지컬을 앞세워 심플한 축구로 강팀들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프랭키 데 용, 마테이스 데리흐트 등 어린 선수들은 물론 두산 타디치, 라세 쇠네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조화를 이뤘다.

아약스가 속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는 아약스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28일로 예정된 리그 경기를 모두 연기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도 이득이다. 토트넘이 1주 사이에 세 경기를 치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힘든 경쟁인 것을 포체티노 감독도 알고 있다. 30일 기자회견에서 "5년 전의 토트넘에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은 꿈이었지만, 지금 우리는 그것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대단한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어떤 것이든 이룰 수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정신이 팀에 깃들어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Ajax's head coach Erik Ten Hag pauses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ottenham Hotspur Stadium in London, Monday, April 29, 2019. Tottenham Hotspur will play Ajax in a Champions League semifinal first leg soccer match at the stadium on Tuesday. (AP Photo/Kirsty Wigglesworth)

【런던(영국)=AP/뉴시스】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

에릭 텐하흐 아약스 감독도 승부욕에 불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아무도 시즌 초에 네덜란드 팀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가리라 생각하진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성취했지만 여기서 안주하고 싶진 않다. 더 많은 것을 하길 원한다.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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