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3주째 거리서 文비판…광화문 1만명 운집(종합)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심판 3탄' 집회
대부분 중장년층…"우리 말 좀 들어라 이야기"
한쪽에선 박정희·박근혜 배지,열쇠고리 판매
경찰 추산 1만여명…靑 방향 가두행진·집회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문재인 정권 규탄 3차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9.05.04. [email protected]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탄' 집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지난달 20일과 27일에도 도심 장외투쟁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총 1만2000명(경찰 추산)이 운집했다.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광장 일대는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친문독재 결사항전', '친문독재 결사반대' 등의 손팻말을 든 이들로 붐볐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한 50대 부부는 "경제, 안보 등 총체적으로 문제"라며 "국민과 어떤 소통도 하지 않고 북한과만 소통하는 대통령에게 우리 말 좀 들으라고 이야기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서 올라와 전날 서울 딸 집에서 자고 왔다는 김필도(73)씨는 "대통령이 처음에는 '내편 네편' 가르지 않고 다 끌어안는다고 했는데 지금은 실력 없는 자기 사람들만 가까이하고 있다"며 "잘못한 건 사과하고 다른 쪽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20~30대로 보이는 이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어머니와 함께 온 손소영(30)씨는 "문재인 대통령은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잘못된 방법으로 당선된 사람"이라며 "시작부터 잘못된 만큼 대통령 탄핵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일대 한쪽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열쇠고리와 배지 등이 판매됐다.
경찰은 12개 중대 총 700여명을 배치했다. 정부종합청사부터 세종사거리까지의 6차선은 모두 통제됐다. 집회 관련 연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문재인 정권 규탄 3차 집회에 참석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05.04. [email protected]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오전 동해 방향으로 사거리 최대 200㎞의 단거리 미사일을 수발 발사한 것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이 잘 이행되고 있다고,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간다고 했지만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미사일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이룩했다고 하는데 그 평화는 언제 오느냐"며 "핵 없는 안전한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에 나섰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연 이들은 이후 해산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 인근에서는 자유대연합,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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