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10일부터 대중 관세 25%로 인상" 관보게재
"중국이 이전 협상에서 합의했던 특정 약속들에서 후퇴"
"중국과 대화 진전없어 대통령이 인상 지시"
【베이징=AP/뉴시스】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등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9.05.0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0일부터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고 8일(현지시간)자 연방관보에 게재했다. 또 인상될 관세율 적용에서 제외되는 품목들을 정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STR은 이날 관보게재를 통해 대중국 관세 인상계획을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USTR은 관보에 게재한 문건에서 "가장 최근 협상에서 중국은 이전 협상에서 합의했던 특정 약속들로부터 후퇴하는 것을 선택했다. 중국과의 대화에 진전이 없다는 점에서 대통령은 USTR대표에게 (대중국)추가관세를 25%로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USTR의 이와같은 움직임이 9~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속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WSJ은 미 정부가 2019 회계연도의 첫 6개월간 관세로 347억 달러를 징수했다면서, USTR의 발표대로 10일 관세가 25%로 인상된다면 대중국 관세 징수액이 1000억달러(약117조원)가까이 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에 오는 10일부터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8일에는 "(류허 부총리를 포함한)중국 협상단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중국측이 우리에게 알려왔다.(협상이 어떻게 될 지)두고 보겠다. 나는 매년 1000억 달러 이상의 관세가 미국 재원을 채우게 되는 것이 행복하다. 이는 미국에 매우 좋고, 중국에는 좋지 않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또다른 트윗에서는 "중국이 (지금까지의)무역협상을 뒤로 하고 재협상을 시도했던 이유는 조 바이든이나 아주 약한 민주당 후보들과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정한 희망 때문이다. 중국은 그렇게 해서 앞으로 수년 간 계속해서 미국에 연간 5000억 달러씩 빼앗아가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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