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원내대표 13일 경선키로…유성엽·황주홍 출마 뜻(종합)
천정배·장병완 추대 추진했으나 불발
경선 결정…유성엽·황주홍 의사 밝혀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천정배 의원 등 참석 의원들이 고심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7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 공고를 냈으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 오는 10일 추가 공고 후 14일 선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이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한다. 당초 논의됐던 천정배 의원 합의 추대가 본인의 고사로 거절되자 선거 일정을 잡은 것이다.
평화당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천정배 의원을 다시 한 번 설득해보고, 다른 의원을 추대하거나 새 선거일정에 대해 합의하기 위해서였다.
최경환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합의추대 노력을 했지만 당사자들이 고사해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대로 경선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일정을 다시 조정해 오늘 재공고해서 10일 등록, 13일 오전 9시30분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선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 등록은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오후 3시부터 후보자들의 기호추첨 등을 진행한다는 게 평화당의 방침이다.
최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천정배 의원을 추대하는 것과 장병완 원내대표를 재추대하는 방안이 나왔으나 당사자들이 고사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경선을 치르게 됐다.
유성엽 의원과 황주홍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맞대결 구도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조배숙 의원까지 가세하면 3파전 대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유 의원은 현재 당 최고위원, 황주홍 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헌당규상으로는 겸직이 금지돼있진 않으나, 유성엽 의원은 현재 맡고 있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용의를 밝혔다. 최고위원직은 당직, 원내대표는 국회직으로 사퇴를 하지 않아도 관계없는 것으로 알지만 사퇴가 바람직하다면 내려놓겠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다만 황주홍 의원의 경우 당내 의원 중 유일하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로 사퇴할 경우 다른 교섭단체로 위원장직이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겸직상태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2월 취임한 장병완 원내대표도 약 3개월가량 원내대표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직을 겸임한 사례가 있기도 하다.
최 원내대변인은 황 의원의 경우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몫으로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은 것이기 때문에, 사퇴할 경우 농해수위 위원장직이 다른 당에 넘어갈 수 있어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평화당은 단독 후보일 경우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경선이 치러지면 과반수 득표자 당선을 원칙으로 세웠다. 이에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지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한 결선투표까지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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