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무역합의 임박해 재조정 시도…그렇게는 안 돼"(종합2보)
"미중, 무역협상 합의는 가능…관세도 좋은 대안"
"시진핑 주석과 전화통화할 것…서한 받았다"
"美는 돈 뺏기는 돼지저금통…더는 이용 안 당해"
백악관 게재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스벨트룸에서 진행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렇겐 못 한다(we can't have that)"고 못박았다. 그는 이견 돌출 직전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이 접근했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중국 측은 지적재산권 절취든 (뭐든) 많은 합의사항들을 갖고 재조정을 (시도)했다"며 "그렇겐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대안은 매우 훌륭하다. 그 대안은 내가 몇 년 동안 얘기해온 것"이라고 발언, 무역협정이 뜻대로 체결되지 않을 경우 관세 카드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아울러 "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다르다. 난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가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알다시피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돈을 훔칠 수 있는 돼지저금통이었다"고 발언, 대중 관세 부과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에 연 5000억달러(약 589조9500억원)를 지불했다. 중국은 우리 덕에 재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3주에 한 척씩 배를 만든다. 그들은 항공기와 전투기를 만든다"며 "난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 그런 일이 벌어지게 한 우리의 과거 지도자들을 탓할 뿐"이라고 과거 정부에도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이 어그러질 경우 부과될 관세에 대해선 "우리는 관세로 연간 1200억달러(약 141조5760억원)를 벌어들일 수 있다"며 "이는 대부분 중국이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연간 10억달러(약 1조1784억원) 이상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전까지)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10센트도 얻어내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내가 중국에 대해 하고 있는 일은 수 년 전에 실현됐어야 했다"며 "단순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이전부터 그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미국을 대표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중국과 무역협정이 아직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가 내게 아름다운 서한을 썼다. 방금 그걸 받았다"며 "그와 전화로 대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 주석이 보낸 서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께 일하자. 우리가 뭔가 해낼 수 있을지 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협상 지속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는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이번 미중 고위급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자면 매우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면서도 "지켜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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