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 탄도미사일 발사 유엔 결의 위반"…트럼프 "상관안해"
아베 "북한에 대한 미일 입장 완전 일치"
하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견해 차 드러내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도쿄 영빈관에서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5.27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현재로선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전망이 서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가 하루라도 빨리 해결되기 위해 나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볼 결의(를 가지고 있다)"라며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나의 결의에 전면적으로 지원한다는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미일에서 긴밀히 연대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납치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과단성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납치·핵·미사일이라는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북한이 지난 9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사이에서 취해온 새로운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에 대해 다시한번 경의를 표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현재의 북미 프로세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통해 북한의 변혁을 이끌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강력한 경제국가를 만들고 싶어한다" "나도 김 위원장도 북한에 큰 경제적 잠재성이 있다고 생각한다""핵개발을 지속하는 한 경제적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김 위원장은 이해하고 있다""그는 매우 똑똑하다" 등의 말로 김 위원장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는다"며, "최근 2년간 핵실험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나는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아베 총리와는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다고 (나의)보좌관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어쨋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발사)실험으로 관심을 끌려 한 것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선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았고, 언젠가는 (북미) 협상에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납치문제 등 아베 총리가 특별히 중요시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은 납치 피해자를 귀국시키기 위한 모든 대처에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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