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관광정책 이대로 좋은가?…종로구, 17일 대토론회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는 17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도심 관광시스템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를 연다. 2019.06.12. (사진=종로구 제공)
12일 구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관광수용력의 한계로 발생하는 도심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관광·환경·교통 부문 학계, 업계, 시민들과 함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방한 외래 관광객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수는 약 1534만명으로 정부는 2022년까지 2300만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관광객 수에 의존하는 양적 성장, 경제적 성과 중심의 기조가 지속되면서 도심은 관광 수용력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고 이에 따른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 약 15만명이 거주하는 종로구의 경우 연간 950만명의 외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북촌 등 일부 주거 밀집지역은 쓰레기와 소음, 사생활 침해 등으로 주민 생활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관광버스 도심 진입으로 인한 교통체증,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 불법주정차 문제 또한 심각하다.
종로구와 중구 등 서울 도심 지역 기준 약 265면의 관광버스 주차장이 있지만 종로구에만 주말 하루 약 2000대의 관광버스가 집중돼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차난으로 도심 통행속도가 저하되면서 교통난이 가중되고 매연으로 공기질 역시 나빠지고 있다.
토론회는 전문가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청중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구청장이 바라보는 도심 관광정책 전환방향' ▲박경아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도심 관광과 교통부문의 대응' ▲반정화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관광환경 변화와 지역협력 상생관광' 등이다.
최현승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 관광기반과장, 김태명 서울시 관광체육국 관광정책과장,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김황배 남서울대학교 공간정보공학화 교수, 고준호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 등도 참석한다.
토론회 참가신청을 원할 시 사전등록 안내페이지(https://forms.gle/pyuZWkk19VD9DzDn8)에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관광과(02-2148-185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도심의 교통 혼잡도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도보여행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차량 중심이 아닌 보행 중심으로 관광시스템을 개선해 간다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오염 또한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도심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주민 편의는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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