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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유망 작가 여기 있다...금호미술관·송은아트스페이스

등록 2019.07.08 16:09:50수정 2019.07.15 10: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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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금호미술관, 최모민_새벽 물주기_면천에 유채_193x259cm_2018

【서울=뉴시스】금호미술관, 최모민_새벽 물주기_면천에 유채_193x259cm_2018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계 미래를 이끌어 나갈 유망한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은 쉽지 않다. 화랑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미술시장 불황속 젊은 작가 발굴은 언강생심이다. 미술품재테크 '아트테크'시대속에서 일명 '돈되는 작품'만 거래되는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메이저 화랑들은 이름세 있는 작가들만 전시하는 추세다. 이렇다보니 젊은 작가들은 전시가 뚝 끊기고 제대로된 전시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유망 젊은 작가들을 어디에서 찾아봐야 할까? 우선 미술관과 문화재단 운영하는 공모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40세이하 작가들을 대상으로 평면, 입체, 영상 등 전 분야에서 선정한다. 작가들을 인큐베이팅한다. 창작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작업실 공간을 제공하고 개인전등 전시활동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한국 미술계를 발전시키고 세계화 시대에 맞선 미술인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송은문화재단과 금호미술관이 눈길을 끈다. 상업화랑과 달리 불황속에서도 매년 꾸준히 작가들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다. 올 여름 이 2곳에서 미술계 유망주로 뽑힌 작가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회화부터 설치 미디어 작품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미술 경향도 살펴볼수 있다.   

【서울=뉴시스】2019 금호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_2층 전시 전경

【서울=뉴시스】2019 금호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_2층 전시 전경


 ◇2019년 금호창작스튜디오 14기 입주작가= 서울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이름 없는 말들(The Unnamable)'로 9명 작가를 소개한다. 입주기간 1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다.

사회에서 만연하게 나타나는 부조리나 맹목적으로 일반화되는 현상에 대한 인식의 계기를 제공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치열한 형식적 실험과 탐색을 지속해온 아홉 명의 입주작가, 김무영, 김영진, 김우진, 송수민, 서윤아, 이민경, 장은경, 정덕현, 최모민이 참여했다.

9명 작가의 창작물은 이탈리아 철학자이자 미학자인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의 언급처럼 “우리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에 대한 불타오르는 인식”을 제공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누구인지를 보증해준다.” 예술품 바라보기를 새롭게 제안해 신선하다는 의미다.

금호미술관이 운영하는 금호창작스튜디오는 2005년 경기도 이천에 설립됐다. 1개동 9개실의 스튜디오로 구성되어 있다. 평면, 입체, 영상 등 전 분야에서 활동하는 만 40세 이하의 국내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공모한다. 선정된 입주작가들은 1년간 창작공간을 지원받는다. 현재까지 총 80명의 신진 작가가 금호창작스튜디오를 거쳐갔다.

'금호 입주작가'들의 괄목할만한 성과로 국립현대미술관 2019년 '젊은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전에 선정된 황수연 작가(8기), 2018년제 2회 광주화루우수상의 조민아 작가(12기),종근당 예술지상의 서민정 작가(11기)등이 있다.

창작공간과 전시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매년 입주 작가들과 비평가 및 큐레이터를 매칭하여 작가들에게 양질의 비평글을 지원하고, 그 결과물을 공유하는 '비평 워크숍'도 연다. 이번 비평 워크숍은 오는 13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열린다. 이사빈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임진호 (아웃사이트 큐레이터).황신원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큐레이터)씨가 참여 참여 작가들과 작품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입주 작가전은 16일까지.

【서울=뉴시스】송은아트스페이스, 김지선_Blue Sky, 캔버스에 유채, 145.5cm x 112.1cm, 2019

【서울=뉴시스】송은아트스페이스, 김지선_Blue Sky, 캔버스에 유채, 145.5cm x 112.1cm, 2019

◇Summer Love: 송은 아트큐브 그룹전 =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 16명의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다. 그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해온 송은문화재단의 '송은 아트큐브 공모전' 스타일을 엿볼수 있다. 

 서울 대치동 (주)삼탄 사옥 내에 위치한 송은 아트큐브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구은정, 기민정, 김준명, 김지선, 박희자, 송기철, 신이피, 오제성, 이병찬, 이정우, 이주원, 이채은, 유영진, 양승원, 한상아, 황문정 작가가 참여했다.  서울 압구정로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9월 28일까지 열린다.  

한편 송은 아트큐브는 2002년 1월 개관한 후 매년 공모를 통해 8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 이후 현재(2019년 7월 기준)까지 71명의 작가 개인전을 제공했다. 이곳을 거쳐간 작가들과 송은문화재단의 활동이 담긴 30주년 기념책자를 최근 발간됐다. 초기 송은갤러리 시절부터 2011년 개관한 송은 아트스페이스에 이르기까지 송은의 모든 작가들의 지난 작업이 총망라되어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 변화 흐름도 볼수 있다. 
【서울=뉴시스】Summer Love: 송은 아트큐브 그룹전 2층 전시 전경

【서울=뉴시스】Summer Love: 송은 아트큐브 그룹전 2층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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