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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前 특검 "트럼프, 무혐의라고 말한 적 없다"(종합2보)

등록 2019.07.25 05: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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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뮬러 전 특검이 24일(현지시간)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 공모 의혹) 관련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19.07.24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뮬러 전 특검이 24일(현지시간)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 공모 의혹) 관련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19.07.24

【워싱턴=AP/뉴시스】이재우 기자 =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뮬러 전 특검은 이날 아침 야당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 법사위원회에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청문회 증언자로 출석해 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위원장에게 "귀하는 실제적으로 대통령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뮬러 전 특검은 이어 "내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한 말"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기소될 수 있느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 동의했다. 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고발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뮬러 전 특검은 앞서 지난 4월 법무부에 제출한 방대한 분량의 조사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혐의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수사를 방해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벗었다고 주장했지만 뮬러 특검은 지난 5월29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가 확실히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특검팀이 그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뿐"이라고 다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특검 수사는 마녀사냥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왼쪽)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 전 서류를 보고 있다. 2019.07.24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왼쪽)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 전 서류를 보고 있다. 2019.07.24

뮬러 전 특검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노력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러시아가 이익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도 했다.

뮬러 전 특검은 자신이 특검에 지명되기 전에 연방수사국(FBI) 국장 자리에 지원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특검으로 지명되기 전 FBI 업무에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지만 후보로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역시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인 정보위에 출석해서도 "러시아의 대선 개입은 거짓이 아니다"면서 "미래의 개입을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뮬러 전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법무부 법률자문국(OLC)이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AP는 뮬러 전 특검이 6시간에 걸친 청문회 증언 내내 보고서 내용을 다시 언급하며 짧게 답변했다고 전했다. CNN은 민주당은 뮬러 전 특검을 통해 미국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를 직접 듣을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뮬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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