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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위관리 "한일 갈등에 깊이 관여…韓 백색국가 제외 우려"(종합)

등록 2019.08.02 07: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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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 무역과 외교적 긴장 악화 가능성에 우려"

"양측에 분쟁중지 협정 고려 촉구"

"한일 관계 흔들리면 북 비핵화에도 부정적"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9.08.01.  photo@newsis.com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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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오애리 김혜경 기자 =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는데 대해 미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미 고위 관리가 밝혔다.

2일 미국의소리(VOA),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미 정부 고위 관리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무역과 외교적 긴장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측이 더 많은 논의를 하기 위해 분쟁중지 협정(standstill agreement)을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분쟁중지 협정을 거부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일 무역관계의 악화는 양국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하향곡선을 이룰 경우 (상호) 보복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의 갈등이 두나라를 넘어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실무급에서 고위급까지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중재를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한일 양국의 관계가 흔들리면 한미일 3국 공조도 흔들릴 수 있다며, 특히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합의에 이르고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회의 참석 등을 위해 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길 바란다. 미국에 있어서 일본과 한국은 모두 중요한 나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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