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무역협상 타결 임박…제한적 수준" WSJ
의회 비준 필요없는 범위 내에서 추진
미국, 일본산 자동차 관세 인하
일본, 미국 농산물 개방 확대
【서울=뉴시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가운데)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가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USTR본부 앞에서 미일 무역협상 장관급 회담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쳐) 2019.06.14.
WSJ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하하는 대신 일본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일 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역사적인 미중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미 의회 비준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승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석달만에 고위급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오는 9월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USMCA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현재의 형태로는 협정을 비준할 수 없다며 노동 관련 규칙을 강화할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토시미츠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실무급 무역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미일 양국이 의회의 합의가 필요 없는 제한적인 수준의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척 그레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 재무위원장은 "일본과 무언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모테기 경제재생담당상도 지난 31일 도쿄에서 "양측 간 협상에서 장애물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또는 9월에 합의문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했고 일본 주도로 11개국이 참여한 CPTPP가 지난해 말 발효됐다. 미국의 농민단체들은 CPTPP 등으로 일본 시장에서 미국 농민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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