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국민이 눈앞에 없는 것"
당 내홍에는 "당권 싸움으로 지도체제 교체? 어림 없어"
"온갖 수모와 치욕들, 몸이 부서지고 비틀어져도 버틸 것"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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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바른미래연구원이 개최한 '바른미래당 사회개혁 어젠더 선정, 당원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축사를 통해 "대통령이 내각 일부 개편했는데 제대로 됐나. 외교 안보 위기 다 모른 척하고 외교부, 국방부 장관 그냥 가고 있다"라며 "경제에 대해서도 위기를 타개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반대하는데 떡하니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다. 국민이 눈앞에 없는 것"이라며 "다음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이 끝나면 국민의 뜻이 우리 정치를 바꾸는 것임을 보여줄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단지 제 3당으로 국회의석수 몇 개 차지하는 게 아니다"라며 "바른미래당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원내 교섭단체는 말도 아니고 지난번 국민의당이 38석을 얻었는데 제 욕심으로 배는 얻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당 대표에 취임했을 때 최소한 제2당은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민주당이 워낙 거세서 1당 물리치기는 힘들어도 한국당은 밀어붙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양당이 합쳐있고 오랜 계파가 쉽게 물리쳐지지 않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계속 바른미래당이 내분을 겪고 있는데 근래 진행되는 내홍의 진상, 실체를 여러분들이 보고 알고 계신다. 당권 싸움으로 지도체제를 바꾸는 것은 어림없다"라며 "온갖 수모와 치욕적인 이야기들을 제 몸이 부서지고 몸이 비틀어져도 버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 지도부가 나라 걱정, 안보 걱정을 하고 있나, 대책을 내놓고 있나. 그저 정권 따먹겠다는 이야기밖에 안 한다"라며 "그래서 중간지대가 넓혀진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와 바른미래연구원이 공동주최로 기획한 연속토론회의 첫 번째 자리로, 2020년 4·15 총선을 대비한 준비 과정이다. 20가지 총선 아젠다를 선정하고, 그 중 3가지를 핵심이슈 캠페인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홍경준 바른미래연구원장은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연석회의 첫 번째"라며 "이달부터 여러분이 선정한 아젠다를 다루고 총선 공약으로 당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이번 달 중 정책위에서 한국 경제 구조 개혁 과제를 집대성해서 발표할 것이고 이 자리는 사회 개혁 과제를 위해 마련했다"며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 지 바른미래당이 과제들을 착안하고 다음 총선에서 해법을 제시해 국민들 선택을 받는 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토론회는 총 5회 연속으로 진행된다. 오는 27일 연금개혁, 9월10일 9·19 남북군사합의(1주년) 진단·전망 등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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