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과제위원장들 만나 '일자리·저출산' 등 의견 청취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주재
'홍콩 사태'로 권구훈 북방위원장은 불참
이목희, 창의적 일자리 정책 수립 강조해
김상희, 저출산 정책 패러다임 전환 언급
장병규, 文에 책 선물도…"R&D 투자 강조"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정과제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9.08.14.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국정과제위원회 위원장들과의 오찬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대통령 공약 이행을 포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요 국정과제들을 설계하고 입법이 추진될 수 있는 동력을 만드는 등 사회를 차근차근 바꾸고 계신 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또 "때론 법안을 만들어도 입법이 무산되기도 하고, 부처와의 논의 과정에서 의견 차이로 인한 답답함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허심탄회한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
이날 오찬에는 국정과제위원회 소속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박진도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홍콩 대규모 시위로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서울행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해 불참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정과제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9.08.14. [email protected]
김상희 부위원장은 "삶의 질 제고 등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중요하다"며 "아이 키우는 비용을 줄이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획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재호 위원장은 "한 지역에서 전 생애 주기가 이뤄지는 것이 균형발전"이라며 "지역주도의 혁신성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순은 위원장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또한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하다"며 자치경찰제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진경 의장은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한 교사양성체제의 전면적인 개편과 현장 중심의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박진도 위원장은 "농정의 틀을 바꾸기 위해서는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농업계 내외부와 적극적 소통으로 국민공감대를 형성하며 혁신해나가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정과제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9.08.14. [email protected]
장 위원장은 "지금은 절판돼서 제가 읽던 책을 가져왔다. 일본 반도체 초기 기업들을 조사한 책인데, 개인 각자의 강력한 행위들이 쌓여 산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냈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하며 연구개발(R&D)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 "R&D는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 불확실성을 버티고 믿어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농촌문제를 풀기위해서는 지자체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를 풀기위해 교육지원, 주거 등 교차하는 부분들이 많다"며 위원회들 간에 협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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