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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 31일 시위 앞두고 대규모 체포작전?…조슈아 웡 등 체포

등록 2019.08.30 1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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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단 "중국 당국, 대규모 체포작전 시작"

【홍콩=AP/뉴시스】2014년 홍콩의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젊은 지도자들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이 지난 6월17일 홍콩 입법회의 인근에서 기자들에 둘러쌓여 있다. 조슈아 웡이 30일 아침 홍콩에서 경찰에 체포돼 경찰본부에 구금돼 있다고 그기 속한 데모시스토당이 밝혔다. 2019.8.30

【홍콩=AP/뉴시스】2014년 홍콩의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젊은 지도자들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이 지난 6월17일 홍콩 입법회의 인근에서 기자들에 둘러쌓여 있다. 조슈아 웡이 30일 아침 홍콩에서 경찰에 체포돼 경찰본부에 구금돼 있다고 그기 속한 데모시스토당이 밝혔다. 2019.8.3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5년 전 학생운동 지도자로 홍콩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민주화 운동가 조수아 웡이 30일 아침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던 중 체포됐으며 3가지 혐의로 구금돼 있다고 그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데모시스토당이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데모시스토는 그러나 조슈아 웡이 받고 있는 3가지 혐의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조슈아 웡의 체포 사실 및 그가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데모시스토는 웡이 이날 아침 7시30분(현지시간) 거리에서 갑자기 체포돼 차 안으로 실려갔으며 완차이 지구에 있는 홍콩 경찰본부에 구금돼 있다고 말했다.

데모시스토 창당 멤버이자 우산혁명의 또다른 주역인 아그네스 초우도 이날 체포돼 완차이지구에 구금됐다.

톈안먼사태의 학생지도자이자 인권운동가 왕단(王丹)은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중국 당국의 대규모 체포 작전이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웡은 홍콩인들의 보편선거를 요구하는 2014년의 우산혁명을 79일 간 이끈 청년 지도자들 중 1명으로 이름 높으며 이와 관련해 몇 차례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했었다. 지난 5월16일에도 2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6월에 석방되기도 했다.

현재 홍콩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중국 시위는 그러나 2014년 당시와 달리 특별한 지도자 없이도 더 광범한 홍콩 시민들의 참여 속에 이어지고 있다. 웡의 데모시스토당도 집회 등에서 연설을 하는 등의 행동을 자제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를 독려하고 홍콩 시위의 목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웡이 체포됐던 것같은 지도자의 체포 사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29일 밤에도 또다른 유명 운동가로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홍콩민족당 대표 앤디 찬이 홍콩 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억류됐다.

한편 홍콩 경찰은 지난 6월9일 홍콩 시위 시작 이후 지금까지 800명이 넘는 시위자들을 폭동 혐의로 체포했다. 홍콩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경찰의 집회 승인 거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위가 또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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