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방미 文대통령에 '동맹 강화' 한목소리…해법은 엇갈려
민주·정의 "북미 관계 개선자, 북미회담 중심자 역할"
한국당 "비핵화 명확한 입장 전달, 안전 확보가 목적"
바른미래 "지소미아 재고 등 실질적 북핵 해법 고민"
평화당 "지소미아·방위비분담금 일방적 양보 안 돼"
【성남=뉴시스】전신 기자 =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 뉴욕을 3박5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9.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여야는 22일 제74차 유엔총회 참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가 한미 관계 강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북미 관계 중재자 및 촉진자 역할을 강조한 데 비해 자유한국당은 북한에 대한 대한민국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해 북핵으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여정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를 동시에 개선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킬 북미 간의 중재자,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다시 한 번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로 인한 일각의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의 논조는 달랐다. 그는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일정에서 북한 눈치보기가 아닌 대한민국 안보만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방미의 목적은 그동안의 한미 갈등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며 북한에게는 비핵화에 대한 대한민국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주장인 체제 유지와 제재 완화만을 이야기하며 지난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까'하는 국민들의 우려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며 "UN연설 등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면 그 어떤 국제사회도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탰다.
바른미래당은 실질적 북핵 해법을 위한 활동을 요구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어느 때보다 한미관계가 악화되어 있는만큼 양 정상의 만남을 통해 오해를 불식하고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한국은 미국이 한미일 3각 안보체제의 고리로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의 파기를 재고하는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동맹보다 국익이 먼저'라고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에 돈 쓰기 싫다'고 하는 상황은 결코 한미동맹의 정상적이고 전통적인 모습이 아니다.'북핵'을 머리맡에 두고, '북중혈맹'을 과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한미균열'을 거꾸로 과시하는 문재인 정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로써 맺어진 한미동맹이 이렇게 가벼이 취급되는 것은 분명 비정상"이라고 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미 간 관계 개선을 촉진하는 촉진자 역할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중심의 역할을 다 해야한다"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이 온실가스 감축 등이 미흡해 기후악당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데, 세계 정상들 앞에서 이 부분을 선도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와 한일 분쟁, 한미관계의 성숙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순방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 비핵화는 북미협상이 주된 축인 만큼, 한국이 중재역할을 위해 지소미아 종료나 한미 방위비 분담 등 한미 이슈에서 일방적 양보를 해선 안 된다. 지나친 양보는 오히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 여론을 불리하게 만들고 나아가 한미동맹에 대한 국내 기반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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