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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물가상승률 1%대로 높아질 것"

등록 2019.10.01 0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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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염 기저효과, 고교 무상교육 등 물가 낮춰"

한은 "내년 물가상승률 1%대로 높아질 것"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1%대로 높아질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마이너스 물가를 나타낸 건 국제유가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기저효과, 고3 무상교육 등 일시적인 공급측 요인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1일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자료를 통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던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측 기저효과가 11월 이후부터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내년 물가상승률은 1%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전년동기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1965년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해 폭염으로 8~9월 중 농축수산물 가격이 7월보다 15.5% 상승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8~9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더해 9월부터 시행된 고교 3학년 대상 무상교육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2%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은 과거 10년간(2009~2018년) 평균 상승률 6.8%를 크게 웃돌았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농축수산물은 -0.7%포인트, 석유류는 -0.2%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마이너스 물가가 디플레이션 우려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한은은 전날 발표한 '주요국 물가하락기의 특징' 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에는 대부분 부동산 가격 폭락 등 자산가격 조정이 수반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점을 들면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뉴시스】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0(2015=100)으로 지난해 9월(105.65) 대비 0.4% 하락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0(2015=100)으로 지난해 9월(105.65) 대비 0.4% 하락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또 디플레이션을 경험한 국가는 소비자물가 품목 중 가격하락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50~70%까지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30% 이하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27일 한은 인천 인재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 기저효과가 해소되면서 물가상승률이 1% 내외로 올라갈 것"이라며 "엄밀한 의미에서 아직은 디플레이션 징후로 해석할 수 없다"고 우려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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