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군사력·방공망 강화한다…전투여단 82개→131개로 확대
각 5000명 규모 전투여단 49개 증설
군단 6개→15개·사단 24개→38개로
방공망 및 항공·수송 역량도 강화
[브뤼셀=AP/뉴시스] 자료사진에서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 본부에서 나토 깃발과 회원국들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4.10.07.
디벨트가 입수한 미공개 문건에 따르면 나토는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한 '최소 필요 방어 요건'을 합의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이 전했다. 이 계획은 미군 4성 장군인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과 프랑스의 피에르 반디에르 혁신사령관이 승인, 서명했다.
계획엔 전투 여단 수를 현재 82개에서 131개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각 5000명 규모의 전투 여단을 49개 늘리는 것이다.
또 전투 군단을 6개에서 15개로, 사단 수를 24개에서 38개로 각각 늘리는 방안도 담겼다.
지대공 방공망을 강화하고 항공 및 수송 능력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대공미사일시스템 패트리엇과 아이리스 T-SLM, 스카이레인저시스템 등 지상 기반 대공 유닛을 293개에서 1467개로 대폭 늘리고 헬리콥터 수를 90대에서 104대로 늘린다.
이 계획은 32개 나토 동맹국 전체에 적용되며, 각 국가의 경제력과 인구에 따라 구체적인 이행 사항이 달라질 수 있다.
디벨트는 "이러한 목표를 이행하려면 동맹국들의 국방 투자가 국내총생산(GDP)의 2%보다 훨씬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전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7월18일 BBC 인터뷰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서 10년 전쟁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의 군사적 지원이 증가했더라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본격 침공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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