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언론 "사드, 초음속 탄도미사일 DF-17 못 막아"
"SM-3, 패트리엇도 못 막아 …중국 영토보존에 핵심 역할"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1일 열린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에 둥펑-17 초음속 탄도미사일이 군 차량에 실려 선보이고 있다. 2019.10.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언론이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에서 최초로 공개된 신형 초음속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17를 막지 못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타임스는 2일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DF-17이 적군에게 요격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양청쥔(楊承軍) 핵전략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한국은 사드 시스템을 배치했고, 일본은 SM-3 요격미사일을 배치한 상황”이라면서 “DF-17는 앞으로 남중국해, 대만해협, 동북아 지역에서의 영토보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사정거리 1800~2500km인 DF-17은 음속보다 몇배나 빠른 속도로 기동하면서 요격을 피할 수 있는 가공할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비행 도중 공격목표를 바꿀 수 있고, 방공 미사일망을 돌파할 수 있으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양 전문가는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DF-17는 비행 궤도를 바꿀 수 있어 적에게 요격당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론적으로) 사드, SM-3, 패트리엇 등이 DF-17이 발사되기 이전 미리 탐지하고 대비할 수 있지만, 실제 전투에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일 베이징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갖고 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했다.
열병식 하이라이트는 대중에 첫 공개된 DF-41이었다. DF-41은 사거리가 1만2000㎞에 달하며, 길이 16.5m, 직경 2.8m, 총중량 60여t의 제원을 자랑한다. 미국 전역을 포함해 지구상 모든 곳을 타격할 수 있고 핵탄두 10개를 탑재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
70주년 최대 규모 열병식에서 중국은 지상 핵전력을 대표하는 DF-41와 해상 핵전력의 중요한 구성부 요소인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쥐랑(JL)-2, 공중 핵전력의 지주인 전략폭격기 훙-6N을 공개하면서 ‘삼위일체 핵 전력’ 남김없이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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