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시위 체포자 총 2400명…폭력 의지말라" 경고
【홍콩=AP/뉴시스】 복면시위 금지법이 5일부터 발효된 홍콩에서 6일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고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맞선 가운데 한 젊은 시위자가 경찰에 붙잡혀 꿇혀앉혀진 채 수갑이 채워지고 있다. 2019. 10. 6.
10일 홍콩 명보와 홍콩01 등에 따르면 매튜 청(張建宗) 홍콩 정무사 사장(한국 총리격)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청 사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시위로 인해 체포된 시민은 총 2379명이다. 이중 16세 이하가 104명, 18세 이하가 759명으로 집계됐다. 3분의 1 가량이 청소년인 셈이다.
청 사장은 "정부는 시민들과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폭력을 멈추고 (정부에) 시간과 기회를 주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폭력이나 파괴행위에 기대지말라"면서 시위대에 현 사태의 책임을 돌리는 듯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복면 금지법을 철회하라'는 지적에는 "복면 금지법은 경찰의 법 집행을 지원하기 위한 도구"라면서 "불법 시위에 참여하지 않고, 파괴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걱정할 것이 없다. 개인의 언론의 자유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시민들은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청 사장은 애플이 중국의 비난을 받아들여 온라인 애플 플레이스토어에서 홍콩 시위대에 경찰의 이동 상황을 알려주는 앱을 제외시킨 것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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