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홍콩 문제 논의…미중합의 홍콩에 좋아"
"홍콩 시위 진정돼…사람 훨씬 줄었다"
홍콩서 논쟁 촉발…"미국 믿어야 하나"
【워싱턴=AP/뉴시스】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에드윈 미스 전 법무장관 훈장 수여식에서 생각에 빠져있다. 2019.10.10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홍콩 및 위구르족 문제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홍콩에선 중국에 의해 큰 진전이 있었다. 나는 (이를) 지켜봐 왔다"며 "나는 (류허) 부총리에게 (홍콩 사태가) 몇 달 전보다 훨씬 진정됐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시위 초기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며 "지금은 훨씬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다"며 "문제는 알아서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발표한 중국과의 무역협상 '스몰딜'과 관련해 "이 합의는 홍콩 사람들에게 매우 대단한 합의"라며 "홍콩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에 앞서 이 자리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탄탄한 1단계 합의를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을 연 400억~500억 달러가량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무역전쟁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구매량을 늘린 것이다.
아울러 미국은 다음 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30%로 올리는 조치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시위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LIHKG'에서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그는 우리가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우리는 미국을 믿고 싶어 하는가"라고 따졌다.
한편 홍콩에선 11일 밤 홍콩 경찰을 규탄하는 2㎞ 길이의 인간띠 시위가 열렸다.
인간띠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송환법(범죄인 인도법)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해온 15세 소녀 천옌린의 의문사와, 대학생 소니아 응의 성폭력 피해에 분개하며 경찰의 만행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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