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부 "시리아 북부서 새로운 작전 필요 없어"(종합)
"국경 남쪽 테러 회랑 형성 결코 용납 안해"
【악칼레(터키)=AP/뉴시스】터키군 차량 1대가 22일 터키 남동부 악칼레에서 터키-시리아 국경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시리아 내 쿠르드 무장세력이 터키가 요구한 시리아 북부 지역으로부터 철수를 완료했다고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22일(미 동부 시간) 밝혔다. 그러나 시리아 내 쿠르드 무장세력 지도자 레두르 칼릴은 철수 완료에도 불구하고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10.23
【서울=뉴시스】이재우 김난영 기자 = 터키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시리아 북부에서 새로운 작전을 수행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새벽 발표한 성명에서 "(군사작전) 중단 시한인 120시간이 지난 뒤 (터키가 테러리스트로 지목해온) 쿠르노동자당(PKK)/인민수비대(YPG)가 '지정된 안전지대(designated safe zone region)'에서 철수를 완료했다고 미국이 알려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오후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미군 당국자가 터키군 당국자에게 PKK/YPG가 안전지대에서 철수했다고 통보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다만 터키 국방부는 "터키는 국경 남쪽으로 테러리스트의 회랑이 형성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테러와 싸움은 결연히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터키는 지난 9일 자국과 인접한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PKK/YPG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해 시리아 쿠르드족이 통제하고 있던 북동부 지역 상당수를 장악했다.
이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7일 앙카라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이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120시간 이내, 즉 22일 오후 10시까지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군사작전 중단에 합의했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시리아 국경지대 440㎞ 구간에 폭 20마일(32㎞) 규모 안전지대를 설정했다. 하지만 SDF는 교전지역인 탈 아비야드와 라스 알 아인 사이 지역 120㎞에서만 철수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된 바 있다.
터키는 이 지역에 자국내 시리아 난민 300만명을 순차적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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