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예스맨 쓰면 탄핵당한다 트럼프에게 말해"
"지금 벌어지는 일 보는게 고통스러워"
트럼프 "켈리, 그런 말 한 적 없어"
【워싱턴=AP/뉴시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0.1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존 켈리 전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해 말 퇴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스맨을 쓰면 탄핵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이그재미너 보도에 따르면, 켈리 전 비서실장은 이날 이 신문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비서실장이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와 같은 탄핵 조사를 당하지 않고 있을 것"이라면서 위와같이 말했다.
그는 "(퇴임 전) 우리는 내 후임감을 찾는 과정에 있었는데, 나는 트럼프에게 "당신이 무엇을 하든 진실을 말하지 않으려고 하는 예스맨을 고용하지는 말아라. 왜냐면 그렇게 하면, 당신은 탄핵 당할 것이다(I believe you will be impeached)"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을 한게 11개월 전이었다. 할 말이 정말 많고, 퇴임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다. 지금 (트럼프 탄핵 조사 관련)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는게 고통스럽다. 내가 지금도 비서실장으로 있거나 나같은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는 지금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누군가는 (대통령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가이드를 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전문가들을 불러와서 토론하고, 대통령이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이 분명하게 있어야한다. 그런데 분명 지금은 그런 시스템이 없다"고 개탄했다.
한편 켈리의 위와같은 발언이 보도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는 내게 절대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만약 그가 그런 말을 했다면 , 나는 그를 사무실 밖으로 내쫓았을 것이다. 그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전투(군)에 복귀하기를 원했을 뿐이다(He just wants to come back into the action like everybody else does)"라며 부인했다.
."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도 "나는 존 켈리와 같이 일했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대통령의 천재성을 다루는데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