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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 박찬주, 당내 반발에도 "공화당 아닌 한국당"

등록 2019.11.05 17: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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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공화당에 모시게 됐다"…박찬주 "덕담 차원"

박찬주 "한국당서 활동…천안 험지에서 1석 바칠 것"

김세연 "왜곡된 역사인식… 당에 아무런 도움 안 돼"

신상진 "보류를 넘어 철회…정치인으로 아니란 생각"

나경원 "공감 떨어져"…김태흠 "언론 문제제기 동의"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문광호 기자 = '공관병 갑질'에 이어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5일 당내 반발에도 우리공화당 아닌 한국당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홍문종 공동대표가 저와 친분이 많다. 우리공화당은 마음의 고향이다. 하지만 어제 위로하면서 덕담 차원에서 주고 받은 이야기"라며 "자유한국당에서 활동할 것"이라며 공화당 입당설을 일축했다.

한국당에서 1차 인재 영입 명단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서는 "인재영입이 뭔가. (한국당에서) 연락이 와서 그랬지만 저는 비례대표로 나갈 생각도 없다"며 "지역구로 나갈 생각인데 인재영입이 왜 필요한가. 천안 험지에 가서 한국당에 1석을 바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공동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홍문종 나폴레홍TV'를 통해 "박찬주 대장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게 됐다"며 "드디어 오늘 '우리와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가 "제가 '원래 생각한대로 우리공화당으로 오십시오'라고 말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하셨다. 조만간 우리가 여러분들에게 박찬주 대장과 함께 신고하겠다"고 한 발언을 전면 부인한 셈이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소상공인 정책평가' 대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11.05.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소상공인 정책평가' 대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11.05. [email protected]


'공관병 갑질'로 논란이 된 박 전 대표가 한국당 1차 인사 영입 명단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됐다. 특히 최근 기자회견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에 다녀와야 한다"고 말하면서 당내 반발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서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 뜻으로 지역구에 출마해 유권자 선택을 받아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충분히 해볼만한 일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공관병 갑질 논란을 넘어 삼청교육대 발언까지 듣고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는 물론 지역구 공천도 해선 안된다. 왜곡된 역사인식과 편협한 엘리트주의는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 선택도 받을 수 없다"며 "당 지도부는 조속히 이 사안을 종식시키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상진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군에 오래 계셨던 분이라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게 제일 중요한 요건인 정치인으로서 그런 분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장의 인재 영입에 대해서도 "보류를 넘어 철회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국민 공감적 인식(을 보니) 정치판에 들어오시기에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진의원 용퇴'를 주장하면서 박 전 대장에 대해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들에 동의한다"며 "인재영입은 12월이나 1월초에 밝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내가 답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답을 꺼렸으나 "국민 공감 능력이 떨어지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전반기 소상공인 정책평가' 대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이 문제는 국민 관점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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