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크롱과 회담…다자주의·파리기후협약 지지 확인
시진핑 "중·프랑스 대국으로서 더 많은 책임을 감당해야"
중국 유로화 표시 채권 5조1300억원 발행도 언급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을 갖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기후변화에 공동대응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2019.11.06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위와같이 전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수교 55주년이 되는 올해 양국은 정상간 상호 방문을 통해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면서 "나는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세계·미래·인민을 향해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진전시키고, 이를 주요국 관계의 중심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프랑스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동서양 문명의 대표국"이라면서 "“100년 만에 나타난 변화 국면 앞에서 양국은 더 많은 책임을 감당해야 하고, 대국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양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체계를 수호하고 국제법을 기초로 한 국제질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 무역체계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최근 프랑스에서 유로화 표시 채권 총 40억 유로(5조 1300억원)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면서 "이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유로화 채권을 발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AP/뉴시스】중국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11.06.
양국은 이번 정상간 회동을 계기로 ‘중-프랑스 관계 행동계획(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성명에는 “양국은 2015년 파리 기후 변화 협약을 지지한다”는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시 주석은 2회 상하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맞춰 중국을 국빈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극진한 대우를 베풀고 있다.
시 주석은 전날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상하이의 전통 정원인 예원(위위안)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를 초대했다. 두 정상 부부는 정원을 함께 거닐고 중국 전통극을 관람하면서 친밀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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