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후 첫 마주한 文대통령-윤석열…긴장감 속 악수
'파란 넥타이' 윤석열, 文대통령에 깍듯이 고개 숙이며 인사
윤석열 수 차례 응시한 文대통령…'檢 개혁 완수' 강력 주문
윤석열, 文대통령 모두발언 중에는 고개 숙인 채 메모만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지난 7월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던 때보다 윤 총장의 표정은 훨씬 경직됐다. 임명장 수여 당시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지만, 이날은 문재인 정권의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8일 오후 2시 반부패정책협의회가 개회되기 1분 전,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집현실로 들어섰고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했다.
대통령은 일일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 중간에는 윤 총장도 있었다. 인사 과정에서 별도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1~2초 남짓의 짧은 인사 속에서는 긴장감이 돌았다. 다른 참석자들의 시선도 모두 문 대통령와 윤 총장과의 악수 장면에 쏠렸다.
윤 총장은 굳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에게 고개를 깊이 숙이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 역시 윤 총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이후 첫 만남이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중 윤 총장의 얼굴을 여러 차례 응시했다. 특히 검찰 개혁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때도 윤 총장 쪽을 바라보며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바라보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부패에 엄정히 대응하면서도 수사와 기소 과정에서 인권과 민주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정착시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총장은 대통령의 발언이 진행되는 중 문 대통령의 시선을 피한 채 대부분 시간 동안 고개를 숙이며 경청하거나 메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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