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홍콩사태, 심각하게 우려"…당국·시위대에 자제 촉구
"중국, '표현의 자유 보장' 홍콩반환협정 존중해야'"
【홍콩=AP/뉴시스】11일 홍콩 시위대 참가자가 출근길 열차와 도로 방해 시위를 벌이던 중 홍콩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2019.11.11.
미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폭력이든 규탄하고, 정치적 성향과 관계 없이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경찰과 시위대 모두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사태에 대한 인도적 해법을 요청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상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을 반대하며 시작됐다. 지난 11일 시위에 참가한 남성이 경찰이 쏜 실탄을 맞아 중태에 빠졌고 시위대가 말다툼을 벌이던 친중 성향 남성의 몸에 불을 붙이는 등 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시위대를 비난하며 강경 대응을 고수하고 있어 상황은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홍콩의 양극화 심화는 정부와 시위대, 시민들 간 진정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홍콩 당국은 이런 대화를 만들어 나가면서 시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홍콩 자치와 주민들의 집회 및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로 한 홍콩반환협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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