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소미아 유예, '대승적 결단'…日 변화 없으면 언제든 종료"
국회 차원 초당적 협력 강조도…"머리 맞대자"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14. [email protected]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 정부는 그동안 흔들림 없는 일관된 원칙에 기반해 대화와 협상의 유연함을 겸비한 당당한 외교를 펼쳐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소미아가 종료 직전의 상황까지 간 것은 과거의 잘못을 진실하게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갈 용기가 없는 아베 정부의 몰역사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일본은 지소미아와 수출규제가 별개라는 궁색한 입장을 내보이고 있으나, 이 두 문제가 연계돼 있지 않다면 한일 양국의 발표가 동시에 이뤄졌을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부끄러운 과거사를 덮고자 불순한 의도로 경제와 안보까지 볼모로 삼아 양국 간 신뢰를 깨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음을 우리의 단호함에서 깨달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다만 "우리 정부의 대승적인 결단은 임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안보상 신뢰할 수 없는 나라'로 지칭한 일본이 잘못된 수출규제 조치를 되돌리지 않으면 지소미아는 언제든 종료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책임은 일본이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더욱 진력할 것"이라며 야당을 향해서도 "당리당략에 함몰된 분열과 대립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협력이 절실한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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