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략사령부 부사령관"北 핵·미사일 실험 재개시 다양한 옵션 제시"
"높은 수준의 상황 인식…대응능력 갖춰"
"수뇌부에 외교적 노력 등 선택지 제공"
"억지력 신호 다양·현명하게 바꿀 필요도"
[서울=뉴시스] 북한이 28일 시험사격한 초대형방사포 발사장면. (출처=노동신문) 2019.11.29.
데이브 크레이트 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움직임과 관련해 "인도·태평양사령관 및 주한미군사령관, 역내 동맹들과 엄청난 양의 정보를 공유 중"이라며 "높은 수준의 상황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에 밝혔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이날 미국에서 국방 전문기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에 대한 억지력 신호가 충분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VOA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이나 핵 실험을 재개할 경우, 이를 탐지하고 수뇌부가 원하는 대응에 나설 능력을 갖췄다고 확신한다"며 "전략사령부의 임무는 군과 정치 수뇌부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고, 이는 북한의 위협을 다루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제임스 카트라이트 전 합참 차장은 폭력기에 의존했던 냉전시대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하고 현명하게 억지력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피터 판타 국방부 핵 담당 부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의 핵 능력 고도화에 대응한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이른바 '핵 보복 3원체제' 현대화를 통해 냉전 시대에 유지했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핵 공유 제도 도입이나 자체적인 핵 무장 여론이 일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은 추가 핵 보유국 등장을 전면 반대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억지력은 공격과 방어의 총합"이라며 "한반도에서 미사일 방어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판타 부차관보는 지난 5월 한반도 전술핵의 대안으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해상 순항미사일 배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윌리엄 번 미 합참본부 부참모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최악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은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미중 관계 관련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하고 경제 건설을 돕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동시에 "(북한의) 불행하고도 경솔한 행동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 또한 변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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