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민주 의원들, 볼턴·멀베이니에 탄핵조사 증언 요구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7월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소환장이 발부되지 않는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 조사에 자발적으로 출석해 증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그이 변호인이 전했다. 2019.10.31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정하고 정직한" 조사를 제안했다. 이는 이번주 하원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협상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원조 중단을 내세워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을 조사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과 관련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라는 2가지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려 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장악한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지만 공화당이 우세한 상원에서는 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탄핵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서한에서 "탄핵 조사는 관련된 모든 사실들을 고려해 공정하게 이뤄져야만 한다. 모든 증거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공정하게 판결을 내려야만 할 뿐만 아니라 미 국민들에게 공정함을 인정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의 탄핵 조사가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들을 벗겨주고 자신의 정당함을 옹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상원 탄핵 조사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탄핵 조사가 오래 걸리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슈머와 매코널 양당 원내대표들은 상원 탄핵 조사의 진행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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