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들립주 공격에 나선 시리아 정부군에 민간인 11명 사망
[바이로운=AP/뉴시스] 12월 7일 시리아 반군 집결지역 이들립주의 한 마을에서 정부군의 공습 후 민간방위대 '화이트헬멧' 대원들이 사상자들을 옮기고 있다. 이날만 1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2019. 12. 17.
이들립주를 제외한 서부 전역을 수복한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반군 10만 명이 집결해있는 이들립을 탈환하려는 대공세를 계획했다. 그러나 인도주의 참사를 우려한 국제사회의 제지로 탈환 작전은 포기되고 대신 러시아와 터키 중재의 휴전이 성립되었다.
그러나 아사드는 올 4월 말 다시 이들립주 탈환 공격을 개시해 1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공습이 정부군의 지상전 준비 작전으로 11월부터 재개되었다.
정부군은 남서부 끄트머리의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서 끝단 알레포를 잇는 핵심 도로의 연결과 장악을 꾀하고 있다. 2011년 3월 내전 전 시리아 최대 상업도시인 알레포는 터키 국경에 가깝다.
정부군의 포위에도 4년 반 동안 시의 동부를 지켜냈던 반군이 2016년 겨울 무너지면서 아사드의 전세 역전이 확실해졌다. 여기에는 2015년 9월부터 아사드 지원 공습에 나선 러시아의 도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알레포 후 다마스쿠스 부근의 동구타와 다나가 차례로 정부군 수중에 들어왔고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반군들은 모두 북서부 이들립시와 이들립주 한 곳에 집결했다. 이들립주 주민은 300만 명에 가깝다.
이들립 장악 반군은 온건파보다는 급진 세력이 우세하며 내전 초반 강 동쪽에서 수니파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에게 밀려났던 알카에다 계열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 3개 마을 공습에서 죽은 11명 중 6명이 한 가족이라고 영국 소재 시리아인권 관측단 등이 AP에 전했다.
정부군은 8월 공세로 이들립 남쪽 진입지인 칸셰이쿤을 포획했다. 그 위 마을들은 아직 반군 수중에 있다. 정부군은 수도-알레포의 간선도로 M5를 잇기 위해 칸세이쿤 위의 마렛 알누만 점령에 힘을 기울였다. 이 구간은 2012년 이래 길이 끊긴 상태다.
정부군의 4월 공세는 휴전 감시에 나선 터키의 저지로 8월 말 중단되었으나 최근 재개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