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대표, EU 적자 감축 위해 관세 인상 시사
올해 무역적자 1800억 달러 전망
【브뤼셀=AP/뉴시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200억달러(약 22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를 발표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EU는 미국과의 협상에 열려있다"며 관세 리스트는 언제든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설 중인 말스트롬 위원. 2019.04.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사이의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감축하기 위해 EU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형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 75억 달러(약 8조7525억원) 상당 EU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조치에 관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과 교섭 과정에서 관세를 올릴 수 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통해 결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과 통상관계는 극히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유럽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추가로 관세조치 대상이 될지에 대해선 분명하게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의 대EU 무역적자가 2019년 1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이 유럽에 대한 수출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끝내야만 한다. 많은 무역장벽이 있고 대응해야 할 문제가 산적했다"며 "EU 무역적자를 줄이지 않으면 전체적인 무역적자를 축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EU와 통상문제는 우리에게 극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미국의 EU 무역적자는 16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에는 영국에 대한 55억 달러 적자가 포함됐다.
한편 영국과 통상관계에 관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양국 간 무역협정 체결을 최우선 사항으로 두고 있다며 영국이 협정 목적에 동의하면 바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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