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확진자' 설날 나주서 가족 접촉…오빠부부 바이러스 검사 중
설날 나주 친정 방문…어머니 못 뵙고 오빠 부부와 식사
질병관리본부 16번째 확진자 접촉 '오빠 부부' 바이러스 검사 중
[광주=뉴시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6번째 확진 환자인 40대 여성이 4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격리병실에 입원 중이다. 출입 통제된 전남대병원 격리병실 입구. 2020.02.04. [email protected]
5일 나주시보건소에 따르면 태국 여행을 다녀온 이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16번째 확진 환자 A(42·여)씨가 지난달 25일 어머니 B(69)씨가 거주하는 나주 친정집을 찾았다.
이날 홀로 친정집을 찾은 A씨는 B씨를 뵙지 못한 채 오빠·올케와 셋이 친정집에서 식사를 한 사실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4일 B씨와 오빠부부를 자가 격리 조치하고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해 관리 중인 가운데 A씨 오빠 부부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A씨 오빠 부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어머니 B씨 거주지로 돼 있지만 실제 거주지는 광주로 확인돼 만일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보건당국은 전날 A씨와 태국여행을 함께 다녀온 어머니 B씨를 비롯해 함께 거주 중인 아들과 며느리 등을 대상으로 접촉자 역학조사와 발열조사 등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B씨와 오빠 부부는 잠복기가 지난 가운데 이상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B씨가 자주 다니는 마을회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발열 조사 등에서도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4일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광주우편집중국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하고, 근무 중인 모든 직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의 한 직원이 16번째 확진환자가 진료를 받은 병원을 출입한 사실이 확인돼 5일 300여 명의 예술단 전 직원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등 지역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주에서 전날 발생한 16번째 확진환자는 진단에 앞서 태국 여행 뒤 지난달 19일 입국했으며, 증상이 나타나 27일께 21세기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10여일 만인 지난 3일 전남대병원으로 내원해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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