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전국위원장 "아이오와, 첫 코커스 지위 재검토할 것"
"코커스→프라이머리 강제 전환 불가능"
사임 요구엔 "사퇴하지 않을 것" 거부
[디모인(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미 아이오와주 코커스의 개표 결과를 집계하는 아이오와주 민주당 앱이 지난 4일 한 민주당 디모인 지부 관계자의 스마트폰에 떠 있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톰 페레즈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아이오와주 코커스의 투표 결과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2020.2.7
아이오와는 대선 첫 관문으로서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상징적인 곳인데, 올해 기술적 문제로 최종 결과 발표가 사흘이나 지연되면서 대혼란이 빚어졌다.
톰 페레즈 DNC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CNN과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오와주의 첫 번째 코커스 지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 주기(올해 대선)가 끝나면 반드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 주기가 끝날 때 우리가 할 일은 주 정부가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 추가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레즈 위원장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로 강제 전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코커스를 프라이머리로 바꾸려면) 주 법을 통과시켜야만 한다"며 "공화당이 (프라이머리로 전환하기 위해) 법안에 서명할지 확신할 수 없는 몇몇 주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2016년 대선 이후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기 위한 슈퍼대의원 개혁과 함께 코커스를 프라이머리로 전환하도록 인센티브를 줬다"며 "코커스를 하던 주가 4년 전 14개에서 현재 7개로 줄었다"고 부연했다.
당원대회인 '코커스'는 등록당원들이 토론을 벌인 뒤 공개적으로 지지 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프라이머리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비밀투표로 진행한다. 미국은 경선 선거 방식 선택권을 각 주에 맡겼는데, 프라이머리가 민심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를 도입하는 주가 늘고 있다.
현재 코커스를 진행하는 곳은 아이오와 외에 네바다, 노스다코타, 와이오밍 등 3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 북마리아나제도, 괌 등 3개 주다.
이와 함께 페레즈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사임 요구에 대해선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당 경선 후보 중 한 명인 털시 개버드는 하원의원은 아이오와 코커스 참사를 비판하며 페레즈 위원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유력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서 "아이오와 민주당이 제 때 표를 집계할 수 없었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페레즈 위원장도 지난 6일 개표 지연으로 신뢰성이 훼손됐다며 아이오와 민주당에 재검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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