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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의료계 종사자 최소 500명 신종 코로나 감염" SCMP

등록 2020.02.11 23: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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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의료진 사기 저하 의식해

의료진 감염 관련 통계 공개 막아

[우한=신화/뉴시스]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설치된 임시 병원 시설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2020.02.11.

[우한=신화/뉴시스]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설치된 임시 병원 시설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2020.02.1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병원 직원 수백명이 감염됐다고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다수 소식통을 인용한 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우한에서 의료계 종사자 최소 500명이 감염됐다. 이로 인해 병원 내 인력이 부족해지고 의료진의 건강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감염된 개별 사례는 공개했지만 전체적인 통계 등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의사와 간호사들은 대중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러한 지시가 내려온 이유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당국은 의료진의 사기를 북돋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특히 동료들에게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고초를 겪은 우한의 의사 리원량이 감염으로 사망한 이후 의료진의 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진의 감염률은 신종 코로나가 얼마나 쉽게 전염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 내 감염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우한의 한 주요 병원 의사는 감염된 동료의 CT 결과를 보고 많은 의료진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생위)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1016명, 확진자는 4만2638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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