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크루즈 탑승' 미국인 태운 전세기, 하네다 출발
美도착 후 캘리포니아-텍사스 공군기지에 나눠 14일 간 격리
韓·美 외에도 호주·이탈리아·홍콩·대만도 전세기 검토
[요코하마=AP/뉴시스]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고립됐던 미국인들이 17일 버스에 탑승해 요코하마를 떠나고 있다. 이들은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2020.02.17.
17일 NHK, 지지통신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미국인 승객·승무원을 태운 미국 정부의 전세기 2대가 각각 이날 오전 6시 30분과 6시 45께 하네다 공항을 출발했다.
전세기가 출발하기 전 방호복을 착용한 관계자들이 전세기에 짐을 옮기거나 승객들을 안내하는 등 모습이 보였다고 NHK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미국인 40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 하선해 미국으로 귀국하기를 희망했다.
전날 밤 이들 승객들은 일본 자위대의 버스 약 10대에 나누어 탑승해 하네다 공항으로 도착했다.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가는 이들은 도착 후 14일 간 격리된다. 미 정부는 귀환한 이들을 일단 캘리포니아 소재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 랙랜드 공군기지에 나눠 보내 14일 간 격리시킨다는 방침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들을 관리하며, 격리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기지 밖 시설로 옮겨진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들 중 7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코로나 탑승자들 중 총 확진자는 355명이 됐다.
미국 정부는 이날 크루즈 확진자 가운데 미국인 44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들은 일본 소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폭주하자 각국은 이 크루즈에 탑승한 자국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 운용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도 이 크루즈에 탑승한 자국인 250여명을 위한 전세기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전세기 파견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 이탈리아, 홍콩, 대만도 전세기 운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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