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코로나19 환자 첫 발생…확진자 51명·격리해제 16명(종합3보)
10대는 20번 환자의 초등생 딸…"방학이라 등교 안해"
서울 성동구 40번 '감염경로 불분명'…6·10·16·18번 퇴원
의심환자 1만1천명 달해…9973명 음성·1149명 검사중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과 일본 크루즈선 국민 이송계획, 요양시설 감염예방 조치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18. [email protected]
10대 환자(32번)가 처음 발생했고, 29·30·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력이나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는 '감염 경로 불분명자'도 1명(40번) 추가됐다.
격리해제된 환자는 4명 늘었다. 이로써 병이 완치돼 퇴원했거나 퇴원을 앞둔 환자 수는 16명(31.4%)이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오후 4시 기준 이 같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신규 환자는 총 20명이다.
새로 확인된 32번째 환자는 20번째(42세 여성, 한국인) 환자의 딸이자 15번째(43세 남성, 한국인) 환자의 조카다. 15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이달 2일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객담 등 증상이 나타났고, 18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초등학생으로, 지난달 3일부터 학교가 방학 중이어서 등교하지는 않았다.
정 본부장은 "32번째 환자는 현재 객담 등 경증의 증상을 보이고 있고 폐렴과 같은 다른 소견은 보이고 있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연령이 낮은 사례가 일부 보고된 바 있지만 많은 숫자는 아니다. 성인 발병이 많은 것으로 돼 있어 어린이 몇명이 확진됐는지에 대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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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15명은 31번째(61세 여성, 한국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명이 환자와 같은 교회에 다녔고, 나머지 1명은 병원 내 접촉자다.
33번째(40세 여성, 한국인) 환자는 31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이 직원이다. 현재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34번째(24세 남성)·35번째(26세 여성)·36번째(48세 여성)·39번째(61세 여성)·41번째(69세 여성)·42번째(29세 여성)·43번째(58세 여성)·44번째(46세 여성)·45번째(54세 여성)·47번째(63세 여성)·48번째(72세 여성)·49번째(58세 남성)·50번째(76세 남성)·51번째(61세 여성) 14명은 31번째 환자와 같은 교회에 다녔다.
47번째 환자는 대구의료원, 48·49번째 환자는 경북대칠곡병원, 50번째 환자는 영남대병원, 51번째 환자는 계명대동산병원에서 각각 격리치료 중이다.
37번째(47세 남성)와 38번째(57세 여성), 46번째(28세 남성) 환자 3명에 대해서는 31번 환자와의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31번째와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166명이다. 접촉자 수 뿐만 아니라 접촉에 의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40번째 환자(77세 남성, 한국인)는 이달 18일 한양대학교병원에 내원해 시행한 영상검사상 폐렴 소견이 확인됐고,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19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 경로, 접촉자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과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번호를 부여받은) 신규환자 15명은 발열이나 근육통, 인후통, 두통, 오한, 기침, 가래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다 있으신 상태"라고 전했다.
확진자 중 4명이 이날 격리해제 됐다.
6번째(56세 남성, 한국인)와 10번째(54세 여성 한국인), 16번째(43세 여성, 한국인), 18번째(21세 여성, 한국인) 환자다. 이들은 증상 호전 후 실시한 검사결과 2회 연속 음성으로 확인됐다. 6번째와 10번째 환자는 부부, 16번째와 18번째 환자는 모녀 사이다.
남편인 6번째 환자는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식사를 한 뒤 지난달 30일 확진됐다. 배우자인 10번째 환자와 아들인 11번째 환자(25세 남성, 한국인)는 6번 환자에게 3차 감염돼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증상이 호전돼 먼저 퇴원했고, 이날 6번째과 10번째 환자가 격리해제 예정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이들 가족은 모두 완치 판정을 받게 됐다.
16번째 환자는 지난달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가 이달 4일 확진됐다. 16번째 환자의 병 간호를 받은 딸 18번째 환자도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친정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 오빠는 6일 22번째 확진자가 됐다.
22번째 환자는 지난 15일 먼저 퇴원했으며, 16번째와 18번째 환자 모녀까지 격리해제를 앞두게 되면서 이들 가족도 모두 완치됐다.
이에 따라 격리해제된 대상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1·2·3·4·7·8·11·12·14·17·22·28번째 환자가 앞서 완치돼 퇴원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의 임상적·역학적 특성을 고려해 볼 때 현재까지는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전염력이 높지만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확진자를 제외한 누적 의심환자는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만1122명이다. 이 가운데 997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149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해 응급실을 폐쇄한 것과 관련해 해당 의심환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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