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젊은이도 코로나19 천하무적 아냐" 협조 호소(종합)
"中우한서 신규 사례 없어...나머지 세계에 희망"
"의료진 보호장비 접근 어려워"...진단키트 공급·배분 노력
"사람들 삶 극적 변화"...육체·정신 건강 관리법 제시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6.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매일 우리는 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그에 따른 질병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우리가 배운 것 중 하나는 고령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젊은이들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가들에서 들어온 데이터가 입원이 필요한 환자의 상당 비율이 50세 아래의 사람들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나는 젊은이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니다"라며 "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당신 역시 병원에 수주간 입원하거나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지 않더라도 당신이 어디로 갈지 내리는 결정이 누군가에게는 삶과 죽음 사이의 차이일 수도 있다"며 "코로나19의 핵심은 연대다. 국가 간 뿐만 아니라 연령층 간의 연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는 매일 새로운 비극적 이정표에 도달하고 있다"며 "현재 21만 건 이상의 사례가 WHO에 보고됐고, 9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발원지인 중국의) 우한에서 전날 코로나19 시작 이래 처음으로 신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우한은 나머지 세계에 가장 심각한 상황도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를 밀어낸 도시와 국가들의 경험은 나머지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준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개인 보호장비 시장이 무너지면서 의료진의 장비 접근이 극도로 어려워 졌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파트너와 각국 정부, 민간 부문 지원 속에 공급의 연속성을 보장할 배관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진단 키트의 공급과 공평한 배분을 위해서도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드리드=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내를 한 남성이 애견과 함께 걷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한 스페인의 거리가 텅 빈 모습이다. 당국은 다만 애견과 함께 가까운 곳을 산책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을 두고 외출을 허가했다. 2020.3.20.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 유지를 강조하면서 면역력을 키울 건강한 식습관, 알코올·설탕음료 섭취와 흡연 자제, 성인 기준 하루 30분의 운동 등을 제안했다.
그는 지역에 따라 외출이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과 안전 거리를 유지하면서 산택, 달리기 등을 하라고 추천했고,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면 온라인 운동 영상 따라하기, 요가,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권했다.
이어 재택 근무를 한다면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어서는 안 되며 30분마다 3분씩 휴식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또 불안감을 느낀다면 뉴스를 지나치게 많이 보지 말고 하루 1~2번만 신뢰할 만한 출처를 통해 정보를 얻으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