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계속되자…도쿄도지사 "쇼핑 3일에 한 번만 해 달라"
슈퍼마켓 등 사람 몰려…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
"식료품 충분히 공급…사재기 말아달라"
공원 주차장 등도 폐쇄
[도쿄=AP/뉴시스]지난달 25일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6.
23일 ANN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매일(하던) 쇼핑을 3일에 한 번 정도로 삼가 달라"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그는 이어 "식료품 등이 충분히 공급돼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 사재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도쿄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후 도쿄에서는 하루 100명 이상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이와 관련 "대형 연휴를 앞두고 인파의 흐름이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증가하면 한 층 감염 확산이 진행될 것으로 강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5월 2일 토요일, 5월 3일 헌법기념일·일요일, 5월 4일 녹색의 날, 5월 5일 어린이 날, 5월 6일 대체 휴일 등 5일 간의 대형 연휴를 앞두고 있다.
게다가 도쿄도에서는 슈퍼마켓 등 상점가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 번화가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감소한 반면 슈퍼마켓이나 상점가는 가족 등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정부 전문가 회의에서도 "슈퍼는 1명 혹은 소수 인원으로 사람이 없는 시간에" 방문해 달라는 견해를 보였다.
고이케 지사는 오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생명을 지키는 스테이 홈(STAY HOME) 주간'으로 명명하고 시민들이 집에 머무르게 하기 위한 '도민기업에 호소', '외출 자제 노력', '수도권 연계·협력해 홍보' 등 3개 방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 내 공원에서 시민들의 3밀(密, 밀폐·밀집·밀접)을 피하기 위해 주차장과 놀이기구, 광장, 자연 공원의 캠프장 등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23일 일본에서는 13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도쿄 누적 코로나19 감염자는 3573명이 됐다. 도쿄에서는 17일 201명으로 일일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후 21일 123명, 22일 132명 등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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