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금주 비서관급 인사…탁현민 16개월만에 승진 복귀(종합)
홍보기획 한정우·춘추관장 김재준 내정
정구철 비서관, 개인적 이유 사의 표명
사회조정비서관 등 일부 비서관 인사 예정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의 모습. 2019.05.15. [email protected]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자문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추모 콘서트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 측과 인연을 맺으며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정권이 출범한 2017년 5월부터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며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이끌어 왔다. 2018년 4월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과 남북 정상회담 환영 공연 기획 등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탁 당시 행정관은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그는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을 알렸다.
그러나 줄곧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그의 사표를 반려했고, 남북 정상회담까지는 남아 달라 요청하며 눈길을 끌었다. 2018년 7월 임 실장이 사표를 반려하며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했다"고 말한 것도 정치권에선 회자됐다.
2019년 1월 청와대를 떠난 뒤에는 자문위원으로 일하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 5·18 기념식 등 굵직한 대통령 주요 외부 행사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탁 자문위원은 정권 출범 초반 과거 언행과 소송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07년 저서 '남자마음설명서' 속 일부 표현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박상훈 현 의전비서관은 재외공관장 파견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는 국민소통실 산하 비서관 인사도 포함될 예정이다.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 자리에 한정우 춘추관장이,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장은 정부 출범 이후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으로 일하다가, 부대변인을 거친 후 지난 2월 춘추관장에 임명됐다가 3개월 만에 자리를 이동하게 됐다.
정구철 비서관은 개인적인 이유로 총선 때까지만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오래 전부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정관은 문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이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 역시 1년 9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 강 비서관은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간다.
이외에도 국가안보실 산하 일부 비서관들의 교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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