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G7체제 '구식' 동의하지만 中 빠지면 확대 무의미"
"中 없이는 주요 글로벌 계획 실현 불가"...G20 역할 강조
[모스크바=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르요보 집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제·사회영역 지원 대책 추진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5.07.
러시아투데이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G7 체제가 '구식'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를 포함한 모두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없이는 어떤 중대한 글로벌 계획도 실현이 불가하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는 G7 보다 넓은 범위의 주요 20개국(G20) 모임이 국제 협력 논의를 위한 검증된 체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G20은 한 쪽만이 아닌 전 세계의 주요 경제 성장국과 이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은 '구식'이라고 지적하면서 올해 미국이 주재하는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인도, 호주를 초청하고 싶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를 놓고 G7이 현 국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평가와 트럼프 대통령이 G7 확대를 핑계로 대중 견제 전선을 짜려 한다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다자주의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중국을 겨냥한 파벌 구축은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며 관련국들의 이익에 부합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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