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일부러 코로나19 세계에 퍼뜨렸을 수도"
"경쟁국 경제 불안하게 만들려는 의도였을 수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의 원로 보호를 위한 원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16.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고의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경쟁국들의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부추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초반 더 신속하게 움직여야 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병이 공식 보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경제적 동기를 갖고 코로나19를 국경 너머로 퍼지게 놔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태의 경제적 여파를 키우기 위한 의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맞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엉망이 됐다. 미국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면서 "잊지 말라. 지난 1년 반 동안 내(미국) 경제가 그들을 날려 버렸다. 관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은 자신의 느낌에 근거한 것으로 뒷받침할 정보가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바깥으로의 코로나19 확산이 무능이나 실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모른다. 영향을 일으켰다는 점은 맞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초반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은폐하고 세계보건기구(WHO) 및 다른 나라들과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지 않아 전 세계적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은 은폐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시기적절한 대응을 하면서 세계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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