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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증거 있나?"…中 '유럽發 코로나19 확산설'에 반박

등록 2020.06.19 1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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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전자 서열로 판단 불가"

중국 전역서 수입산 연어 불매운동도

 [베이징=신화/뉴시스] 17일(현지시간) 노르웨이와 중국 당국자는 화상 회담를 열고 연어는 중국 북동부 베이징(北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매개체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사진은 지난 16일 중국 당국자가 베이징의 한 수산 시장을 확인하는 모습. 2020.6.17.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베이징(北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사태가 유럽산 수입 어류에서 시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중국 당국자가 베이징의 한 수산 시장을 확인하는 모습. 2020.6.1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연합(EU)은 중국 베이징(北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사태가 유럽산 수입 어류에서 시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18일(현지시간)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 대변인인 조반니 만카렐라는 베이징의 코로나19 집단발발의 발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충분한 역학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의 유전자 서열 정보만으로는 (베이징 집단 발발 사태가) 유럽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끊임없이 변이되는 RNA 바이러스로 야기된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다. 때문에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초기 단계에서 중국형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검출된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유럽형 코로나19 변종이 확인됐을 수 있지만, 이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됐고 이후 세계로 퍼졌기 때문에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흔한 형태"라고 부연했다.

두 달 가까이 확진자가 없던 베이징은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가 158명으로 폭증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의 진앙을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판매한 수입 연어로 지목했다.

베이징 질병통제센터의 전염병학자 양펑(楊鵬)이 지난 14일 "유전자 서열을 볼 때 바이러스는 유럽 쪽에서 왔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내 유럽발 코로나19 발발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는 수입산 연어 불매운동이 일어나 현재 베이징의 대형 마트에서는 연어가 모두 사라진 상태다. 중국 업체들의 유럽산 연어 수입 중단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연어 수출국인 노르웨이의 식품안전청은 지난 16일 "식품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며 "노르웨이산 어류와 해산물은 안전하다"고 성명을 발표하며 의혹 해소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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