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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U 홍콩보안법 가결 반대 관련 "내정간섭 중단하라"

등록 2020.07.01 1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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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홍콩보안법 통과에 "개탄한다" 성명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EU(유럽연합)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2020.06.23.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EU(유럽연합)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2020.06.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럽연합(EU)이 홍콩보안법 가결에 비난 입장을 밝힌데 대해 중국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1일 EU 주재 중국사절단은 성명을 통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개의 체제)’의 방침,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홍콩보안법을 제정한 것을 EU측이 존중해주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사절단은 “EU측은 중국이 주권, 안보와 관련된 정당한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존중해 줘야 한다”면서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사절단은 “국가주권, 안보 및 발전이익을 수호하려는 의지는 변함없고,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개의 체제) 방침을 수호하며, 홍콩 사안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을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결의도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사절단은 또 “홍콩보안법 제정은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는 대사”라면서 “이를 통해 홍콩의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유지하고 일국양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제도적 보장장치가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 제정을 통해 홍콩은 혼란이 통제되고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올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EU는 30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 전인대 상무위 통과에 대해 "개탄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조치는 홍콩의 높은 자치권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으며 사법부와 법의 원칙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는 이번 결정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는 새 법안이 채택 절차와 본질적 측면에서 홍콩의 기본 법이나 국제적 약속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법안을 강행할 경우 기업체 신뢰, 중국의 명성, 홍콩에 대한 대중 및 국제적 인식 등에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국제적 파트너들과 접촉을 유지하며 대응 방법을 신중히 살펴 볼 것"이라며 "유럽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신중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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