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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주머니 대신 인공방광수술…만족도↑

등록 2020.07.1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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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수술 후 소변주머니 달아 불편

"인공방광수술 후 운동·성생활도 가능"

[서울=뉴시스]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교수가 인공방광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화의료원) 2020.07.14. hong1987@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교수가 인공방광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화의료원) 2020.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방광암은 비뇨기에 생기는 암 가운데 재발률 및 암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암이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방광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2만여 명 에서 2018년 3만7000여 명으로 약 1.7배 증가했다.

방광암 중 대부분은 표면에 암이 발생하는 표재성 방광암이다. 표재성 방광암은 전체의 약 75~85%를 차지하고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10~15%는 근육까지 침범한 '근육 침범 방광암'이다. 근육 침범 방광암은 재발률이 45%에 달하고 주변으로 잘 전이돼 방광 적출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때 흔히 병원에서는 소변 주머니를 밖에 다는 '회장도관 요로전환술'을 시행하는데 환자들은 방광을 절제한 후 죽을 때까지 배 바깥에 소변 주머니를 차야 한다.

최근에는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 향상도 중요한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방광암 환자들이 최근 '인공방광수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공방광수술은 환자의 소장 일부를 이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등산이나 골프, 성생활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장은 "몸에 장애를 가진 분들도 인공방광수술을 통해 타인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소변을 볼 수 있다"며 "어떻게 보면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인공방광수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광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인공방광' 밖에 없다"며 "일반인 환자는 물론 장애인, 초고령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인공방광수술이 더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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