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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두어달 전 국방부에 주한미군 철수 압박"

등록 2020.07.18 23:51:03수정 2020.07.19 0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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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일·아프가니스탄 철수 압박"

WSJ "中 시진핑 가장 기쁘게 할 것" 우려

[워싱턴=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07.18.

[워싱턴=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07.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어달 전 한국 및 아프가니스탄, 독일에서 미군을 철수하라고 국방부에 촉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는 한국에서 철수하나?' 제목의 WSJ 사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두어달 전 해당 국가들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하라고 국방부를 압박했다. WSJ은 이 사설을 통해 미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전날 보도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사설에 따르면 관련 취재에 돌입한 WSJ은 아프가니스탄에 집중하라는 말을 들었다. 독일과 한국의 경우 선거를 치르는 올해에는 안전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틀린 말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3만4500명 중 9500명을 철수시켰다.

WSJ은 "이제 우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에도 같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며 "지난해 탈레반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하겠다는 계획을 띄운 이후 최악의 국가안보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에 2만8500명을 주둔시키고 있다"며 "주요 전략적 목적은 북한에 대한 방어다. 하지만 또한 미국의 안보 이익을 보호하고, 미국이 위협적인 중국으로부터 동맹국들을 방어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이 지역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WSJ은 "미군 철수는 이 지역에서 미국을 몰아내고 싶어 하는 중국 매파들에게 선물"이라며 "동맹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신경한 대우, 오랜 동맹관계에서 나가겠다는 위협은 재선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다. 북한의 젊은 독재자 김정은과는 별개로 주한미군 철수는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가장 기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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