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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올해 홈구장 마운드 못설듯…캐나다 정부, 토론토 홈경기 불허

등록 2020.07.19 10: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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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구단 "대체 홈구장 조만간 결정"

[토론토=AP/뉴시스]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0일(현지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동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20.07.11.

[토론토=AP/뉴시스]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0일(현지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동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20.07.1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중 홈 구장 마운드에 서기 힘들 전망이다.

19일(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 정부는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게 해달라는 토론토 구단의 요청을 거절했다.

마르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로저스센터에서 정규시즌을 치르겠다는 MLB 사무국과 토론토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심각한 위험이 있을 수 있으며 국익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번 결정은 팬의 입장에서 내린 것이 아니다. 캐나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성명을 통해 "리그, 정부 관계자와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지역 사회와 우리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이번 여름 로저스센터에서 홈 경기를 치를 수 없지만 우리 선수들은 캐나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2020시즌을 치를 것이다. 하루 빨리 캐나다 땅에서,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MLB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토론토 구단은 홈 구장 사용을 두고 정부와 협의해왔다.

캐나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차단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이유로 캐나다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14일 간의 격리 기간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를 그대로 따를 경우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MLB 사무국과 토론토 구단은 홈·원정팀 선수단에 대해 격리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캐나다 정부에 요청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토론토 선수단이 로저스센터에서 훈련하는 것은 허용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우려해 결국 정규시즌 중 토론토 구단의 홈 구장 사용을 불허했다.

[서울=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성명. (사진 = 토론토 구단 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성명. (사진 = 토론토 구단 트위터 캡처)

다만 멘디치노 장관은 토론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줄어들면 로저스센터의 포스트시즌 경기 개최를 허용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MLB 사무국, 토론토 구단과 계속 협의할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오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로 2020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시즌 첫 홈경기는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맞대결이다.

캐나다 연방 정부의 결정에 따라 토론토 구단은 조만간 대체 홈 구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 구장이 있는 뉴욕주 버팔로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샤피로 사장은 "현재로서는 더니든이 모든 조건을 갖춘 장소지만, 선수들의 건강을 고려하면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버팔로도 우리가 지난 몇 주 동안 대체 연고지로 고려했던 장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기준에 맞추기에는 인프라와 시설에 문제가 있다"며 "클럽하우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렵고, 라커룸도 부족하다. 사용할 경우 조명과 훈련 시설도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샤피로 사장은 더니든, 버팔로 외에 다른 지역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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