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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중국대사관 "英, 내정간섭 …중국, 반드시 반격"

등록 2020.07.21 09: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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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국민의 반대에 직면할 것"

[서울=뉴시스] 영국이 20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파기하기로 한데 대해 주영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류샤오밍 주영 중국 대사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주영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2020.07.21

[서울=뉴시스] 영국이 20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파기하기로 한데 대해 주영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류샤오밍 주영 중국 대사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주영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2020.07.2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영국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파기하기로 한데 대해 주영 중국대사관이 즉각 반발했다.

주영 중국대사관은 21일(현지시간)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영국은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수차례 잘못된 언행을 하고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국은 이미 수차례 영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또 "중국 측의 엄정한 입장과 교섭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잘못을 반복하고 그 수위는 더 심해졌다"면서 "영국은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위반하고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으며 홍콩보안법 시행을 저지하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파괴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비난과 반대를 표한다"면서 "홍콩보안법을 시행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고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수호하려는 결의도 변함없으며 외부세력의 간섭을 배격하려는 결의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대사관은 "중국 내정을 간섭하려는 시도에 대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홍콩보안법은 '일국양제'의 장기적인 시행을 보장하고 홍콩의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보장하는 '정해신침(定海神針·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훔친 용궁 기둥 나중에 작아져서 여의봉으로 됨, 안정제 역할을 의미)'"라면서 "홍콩보안법 시행이후 홍콩은 더 안전해지고 아름다워지며 더 번영해 질 것이며, 우리는 홍콩의 밝은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억압하고 홍콩보안법 시행을 가로막는 그어떤 시도도 홍콩동포를 포함한 14억 중국인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게 되고, 그런 시도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영국이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영국이 잘못된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면 반드시 자업자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영국 정부는 20일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파기하기 한다고 선언했다.  또 홍콩에 대해 탄압에 쓰일 수 있는 장비의 수출을 금지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과은 이날 의회에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즉시 무기한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또 1989년 중국 본토에 대해 부과한 무기 금수 조치를 홍콩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홍콩에 대해 살상 무기를 비롯해 쇠고랑, 화기, 연막탄 등 내부 탄압에 쓰일 수 있는 장비의 수출을 중단한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의 관련 시도는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면서 "영국이 잘못된 길을 계속 걷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또 "영국은 양국 관계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내정간섭 행위에 대해 반드시 단호한 반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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