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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與 집회 방조 주장에 "우리가 주최했나…억지로 엮어"

등록 2020.08.18 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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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독려한 것도 아니고 마이크 잡은 것도 아냐"

"수십만명 모였다는데 참석자 다 파악할 수도 없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8월 1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8월 1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14. [email protected]

[서울·대구=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통합당은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을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무엇을 사과하나. 우리가 주최했나"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열린 대구 언론인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 치면 박원순 전 시장 관련해서 공동장의위원장을 이해찬 대표가 맡아서 거기 사람들을 모은 건 훨씬 더 비판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민주당한테 좀 물어보라"며 "억지로 엮으려고 하지 않나. 더 이상 엮일 게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석을 독려한 것도 아니고 마이크를 잡은 것도 아닌데 여당이 그렇게 공세하니 억지로 엮으려고 한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는데 방역 관련해서 그런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기 위해 나온 그 목소리를 그것으로 희석시키거나 물타기 하려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현직 의원이 참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만명에서 수십만명까지 모였다고 하고 당원만 300만명이다. 참석하지 말라고 금지한 것도 아닌데 그 참석인원을 다 파악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광훈 목사의 보석 허가 취소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전 목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났다고 하니 그런 상황에서도 방역적인 측면에서 다시 보석이 취소돼 수용시설에 수감되는 것이 맞는지 병원 격리가 맞는지 종합적인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보석 조건과 위반 여부와 정도, 보석을 취소할만한 실익 있는지 등을 담당 재판부가 기록과 증거에 따라 면밀하게 판단할 일이지 밖에서 논평하듯 '보석 취소가 맞다, 과하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대해 "광화문 집회는 두 가지 차원을 달리 봐야한다고 본다. 서울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계속 늘어나는 방역적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서도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폭우가 쏟아지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정권에 반대한 메시지는 달리 봐야한다. 하나로 묶어 '광화문 집회는 잘됐다, 잘못됐다'고 볼 게 아니다"라고 했다.

당 차원의 입장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한 걸로 안다"며 "참석한 분들이 코로나19라는 병에 감염될 위험이 있음에도 나갔다는 엄중한 메시지를 더불어민주당이나 청와대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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